예쁜 벵갈고무나무 화분에 물을 주던 중, 이파리에 보기 흉하게 난 시꺼먼 자국을 발견했어요!

다른 커다란 잎에 가려 잘 안보였었는데, 물을 준다고 허리를 숙여서 보니 눈에 띄더라구요...ㅠ

아무리 애지중지 보살펴도 어느날 갑자기 잎이 누렇게 되고, 반점이 생기고, 구멍이 뚫리고...

이 이상한 증상들의 원인, 대체 무엇일까요?

잎에 생기는 다양한 이상 증상들

1. 잎이 누렇게 변해요. 심지어 갈색으로 말라 비틀어져요.

혹시 실내에 들여놓았던 화분을 갑자기 햇빛이 쨍쨍한 한낮에 내놓지는 않았나요?

게다가 물을 흠뻑 줘서 잎에 물이 잔뜩 묻은채로?

식물은 햇빛을 봐야지 건강하게 자란다지만, 사람이 따가운 햇볕에 살이 타듯

식물의 이파리도 햇빛에 데여 까맣게 탈 수 있답니다.

이것을 '잎데임', '햇빛데임' 현상이라고 합니다.

연약한 이파리 조직이 강한 햇볕이나 고온의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에 유해한 활성산소가 생기는데요,

어느정도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은 있지만 그것을 넘어설 경우 잎이 누렇게 변하다 까맣게 타버린답니다.

출처 : 농촌진흥청 주간농사정보 제 32호

이를 막기 위해서는 너무 뜨거운 한낮(정오~2시)의 햇빛은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피해야하고,

외부에 있는 식물일 경우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적셔주셔야합니다.

이때, 잎에 직접적으로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잎에 묻은 물방울이 돋보기 역할을 해서 햇빛에 더욱 잘 타도록 만들테니까요.

2. 잎에 이상한 반점이 생겨요.

 출처 - 농촌진흥청

동그랗고 겹겹이 쌓인 무늬가 생기거나, 가운데에 허연 실과 같은 포자가 있거나,

새까맣게 그을린듯한 자국이 있다면 병원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어요.

주로 과습하거나, 비료를 너무 많이 주거나 하면 병원균 감염에 취약해지니 조심!

식물에 따라 취약한 병이 다양하니,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농업기술포탈 '농사로'에서 

해당 식물이 잘 걸리는 병해충 정보를 찾아보세요!

[농사로 - 영농활용정보 - 작목별 병해충 바로가기 Click!] 

3. 잎에 구멍이 생겨요. 설마 벌레 먹은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벌레가 맞습니다.

병에 의해 잎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해충들이 이파리를 갉아먹어 생기는 피해랍니다!

보통 잎을 갉아먹는 해충은 나방류의 애벌레들인데요,

주로 잎 뒤에 숨어서 가해하므로 구멍이 보이는 즉시 모든 잎을 뒤집어 샅샅이 살펴보세요.

애벌레 뿐만 아니라 알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면 모조리 없애주세요.

그 외에도 즙액을 빨아먹으며 식물을 고사시키는 해충으로 진딧물, 응애, 총채벌레 등이 있으니

잎에 구멍이 없다고 너무 안심하지는 마시고, 잎의 뒷면이나 줄기 안쪽까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이미 피해를 받은 잎은 원인이 사라진다고 해도 원래 모습대로 돌아가기는 어려워요.

그러니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피해받은 잎은 제거해주신 뒤, 원인을 찾아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게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