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텃밭 이야기 봉선화 키우기(2) : 주인 잘못 만나 고생중 / 우리텃밭 파쯔파쯔 / 가정용 식물재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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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dzpodz 댓글 0건 조회 8,025회 작성일 19-10-24 11:02본문
지난 포스팅에서 봉선화 키가 더 크면 가지치기를 해버리겠다고 큰소리 쳤으나...
혹시 가지치기를 해버리면 꽃이 더 늦게 피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에 시간만 보내다보니 결국 그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파쯔파쯔 LED에 잎이 닿아 타들어가는 현상이 발생!
어린시절, 두피에 뜨거운 고데기가 닿았던 고통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대머리 되기 전에 얼른 자리를 옮겨줬습니다.
사무실 바깥 복도의 한 창가입니다!
사진 찍은 날이 비가오고 흐려서 그렇지, 원래는 햇빛도 짱짱하게 드는 곳이랍니다.
급한대로 물 그릇은 일회용 컵으로 대신했답니다!
벌써 줄기가 새끼손가락만큼 두꺼워졌어요!
그런데...왜 꽃은 피우질 않는거니...
금방이라도 꽃 피울것처럼 폭풍 성장을 하더니 감감무소식이네요.
저와 함께 봉선화의 성장을 지켜봐온 사원들과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환경이 좋은거 아닐까요? 꽃은 원래 척박할 때 핀대요'
'잎이 너무 많아요. 아래쪽은 좀 떼어줘도 되지 않을까요?'
'그러게요...인터넷에서 보면 잎 몇장 없어도 잘만 꽃 피우던데...'
이놈의 팔랑귀가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ㅠㅠ
듣고보니 줄기 아래쪽에도 곁순이 너무 많은 탓이 아닐까하여 조금씩 잎을 떼어줬어요!
떡잎도 떼어주고~ 외롭게 툭 튀어나온 잎들도 정리해줬습니다.
잎을 떼어준 후 민둥민둥한 밑동과 함께 잘 자라고 있는가 싶었는데....
사진을 찍다가 아래쪽 잎들이 죄다 시들시들한 것을 발견했어요!
세상에...그동안 위에서 아래로만 내려다보니 몰랐네요.
지난 일주일동안 추석명절 때문에 물을 못준게 화근인 것 같습니다..ㅠㅠ
물을 주고도 왠지 미안해서 구석구석 살펴보는데, 아주 조그만 어떤 것이 줄기를 타고 움직이는 것을 보았어요...!
길다란 것도 아니고 동그랗고 하얗게 생긴 것이, 아마 응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얼른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었는데, 그 사이에 도망가버렸어요!
다른 작물에 응애가 창궐한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참혹하기 그지 없네요ㅠㅠ
응애가 심해지면 잎이나 줄기에 거미줄을 치는데, 그 전에 모두 박멸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식물 째로 버려야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직 봉선화에 거미줄은 보이지 않지만...얼른 응애 살충제를 뿌려줘야겠습니다.
그때까지만 잘 버텨주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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